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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꿀과 커피로 변비 감기 독감까지 예방

by 커피모녀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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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건 10여년 전. 그때는 커피에 꿀을 타서 마신다고 하면 지인들이 이상하게 봤었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매머드 커피를 비롯해 신메뉴로 '꿀 라테', '벌꿀 라테'를 선보이는 커피숍이 많아졌네요. 오늘은 이 꿀과 커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꿀과 커피, 의외의 효과

한때 승무원이었던 지인이 알려준 팁입니다. 현재 60대 후반인 그분이 승무원이던 90년대에는 해외에 가는 이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당시에 많은 여성들의 선망이었는데요. 그분은 자기 관리의 끝판왕이었어요. 계속해서 골프를 잘 치려고 헬스장에서 PT 트레이너로부터 꾸준히 근력운동을 받으며 식이요법을 철저히 하는 분. 그분이 약 10년 전 어느 날 변비에 직빵이라며 알려준 팁이 바로 꿀 커피였습니다.

 

방법은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을 마신 후, 소량의 진한 커피에 꿀을 크게 한 숟갈 잘 섞어 쭈욱 마시는 것. 저는 10년 동안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어릴 때는 변비가 심했지만 이제는 전혀 변비를 걱정하지 않고 4번 중 3번은 효과가 1시간 이내에 화장실을 갈 정도. 물론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는 다르지만요.  

 

아일랜드인도? 

6년 전에 유럽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미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차를 주문하려는데 아일랜드 출신의 거래처 직원이 주문한 건 '꿀과 커피'. 귀가 번쩍하더군요. 한국에서는 독특한 취향으로 취급받았는데 외국에서 꿀 커피를 마시는 이를 발견하니 반가울 수밖에요. 그 이유를 물었더니 아일랜드의 의사가 꿀과 커피를 함께 마시면 장에 좋다고 권유하여 2년째 마시는 중이라고 합니다. 제 지인의 추천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었네요. 

 

키토제닉 다이어트에는 No  

그러다 저는 방탄 커피와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꿀 커피를 끊었습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당이 든 음식을 모두 끊어야 하는 당 제한 다이어트라 꿀 섭취도 중단하였는데요. 솔직히 다이어트에는 소식과 당 제한이 가장 효과적이긴 합니다. 저도 목표 체중까지 감량한 후로는 꿀의 섭취량을 예전보다는 줄였고요.

 

감기 No 코로나 No

그래도 꿀 커피를 마신 후로는 늘 달고 살던 감기나 그 흔한(?) 코로나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해외 출장을 5번 다녀왔지만요. 엄마도 팬데믹에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해외를 3번 다녀오셨는데 지금까지 코로나 한번 하지 않았답니다. 평소에 그 흔한 비타민제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는건 꿀 커피뿐이구요. 

 

포르투갈인도?

그러나 작년 12월에 7년 만에 A형 독감에 걸렸습니다. 이번에 독감에 걸린 분들 겪으셨죠? 몸살로 일주일 이상 누워있었고 기침은 정말 오래가더군요. 그러다 연말에 포르투갈 지인과 연말인사를 나누다가 독감으로 힘들었다고 말하니 지인 왈 "나는 17년 동안 감기나 독감에 걸린 적이 없어"라고 하며 알려준 건강 비법은 'coffee and dark honey'!  나랑 같은데 dark honey를 먹었다고?  마누카 꿀로 업그레이드를 생각해봐야겠네요.  

 

꿀 커피 만드는 방법

위에서 얘기했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아랫배가 답답할 때는 다음 날 아침에 매일 마시는 따뜻한 물 한잔을 들이켠 후 캡슐 커피로 아메리카노 한잔 내려 벌꿀을 한 숟갈 듬뿍 넣어 마십니다. 핸드드립보다는 모카포트나 캡슐커피로 내린 조금 진한 커피가 좋은데요. 에스프레소는 진하니 캡슐커피 머신이 있다면 아메리카노가 적당합니다. 

 

오전 공복에 마셔야 하는데 빈속에 커피는 부담이죠. 하지만, 꿀이 공복에 마시면 좋으니 꼭 꿀을 섞으세요. 카페인이 부담된다면 디카페인 커피를 추천해 드립니다. 요즘은 캡슐커피뿐만 아니라 일반 커피도 디카페인이 다양하고 향도 맛도 일반 커피만큼 좋으니까요. 만약 그마저도 속에 부담이 된다면 꿀물을 추천해 드립니다.  

 

꿀이 왜 좋지?

꿀이 몸에 좋은 건 다 알죠.

10년 째 먹으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는데요.

 

풍부한 항산화 물질: 

꿀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세포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산화', 즉 '산화를 억제'하는 작용으로 세포의 노화 예방, 질병 세포의 정상화, 소화기관의 활성화 역할을 합니다.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꿀에는 칼슘, 비타민 B(리보플래빈, 니아신), 비타민 C, 철, 마그네슘, 칼륨, 아연 등의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로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아도 꿀에 좋은 영양분이 가득 들었네요.

 

항박테리아: 

자연적인 항균 특성이 있어 인후통 완화와 기침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장 건강 개선: 

공복에 꿀물 한잔도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 이유는 꿀이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이 뛰어나 대장을 통해 수분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 주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을 원활하게 도와주는데 일부 연구에 따르면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성장을 높이기도 합니다. 

 

꿀 커피 섭취 시 주의할 점

하지만, 꿀은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뇨병 환자와 당분이 든 음식을 제한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꿀은 고온에서는 유해한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커피나 물에 타 마실때는 너무 뜨겁지 않을 때 꿀을 첨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양 벌꿀, 천연 벌꿀, 마누카??

막상 꿀을 구입하려면 다양한 꿀의 종류에 놀라게 되는데요. 생산 방식과 꿀 생산을 위해 벌들이 접근하는 꽃의 종류에 따라 구분됩니다.

사양 벌꿀

사람이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벌통에서 생산되는 꿀을 사양 벌꿀이라고 구분하는데요. 이러한 벌통들은 대부분 농업지대나 인간이 관리하는 환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따라서 벌들에게 공급되는 꽃가루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양벌꿀은 특정한 종류의 꽃에서 꽃가루를 채집하게 되므로 꿀의 맛과 특성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따라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천연 벌꿀

자연환경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벌들이 생산하는 꿀을 천연 벌꿀이라고 합니다. 벌들이 다양한 종류의 꽃에서 꽃가루를 채집하기 때문에, 천연 벌꿀은 풍미가 다양한데요. 대신 생산량이 적고, 수집 과정이 어려워 가격이 사양 벌꿀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마누카 꿀

일반 꿀과 달리 마누카 꿀은 뉴질랜드와 호주의 마누카 나무의 꽃에서 수집됩니다. 마누카에는 독특한 향, 짙은 색상, 강한 풍미가 있으며 특히 그 질감이 더 진하고 크리미합니다. 마누카에는 메틸글리옥살(MGO)과 같은 강력한 항균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일반 꿀보다 더 강력한 항균,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요. 피부 상처 치유, 위장 문제 개선,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마누카 꿀은 생산 과정이 더 복잡하고, 특정 지역에서만 수집되므로 일반 꿀보다 더 비쌉니다.

 

간편한 꿀 제품 

우리 집에도 커다란 꿀단지가 여러 개 있지만 작은 용기에 옮기다가 흘리기라도 하면 손과 바닥이 끈적해 불편한데요. 제가 꿀을 좋아하는 걸 아는 지인으로부터 최근에 스틱꿀을 두 세트 선물 받았습니다. 

 

하나는 '비마스터의 허니카페 튜브형 과일 꿀차 세트'. 튜브형으로 블루베리꿀, 석류꿀, 매실꿀 등 다양한 맛의 꿀이 40g의 작은 튜브에 들었습니다. 그 중 매실꿀 튜브의 뒷면을 보니 '사양 벌꿀 93%, 매실향 2%, 천연 매실농축액 5%'가 들었고 향이 강해 커피보다는 그냥 먹거나 빵에 발라먹기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꿀맛이 낯설거나 어린이들에겍 접합한 제품이었어요. 

 

나머지 하나는 '미엘드'의 스틱꿀인데요. 찾아보니 '녹차원', '코알라 랜드' 등에서도 '스틱꿀', '허니스틱'이라는 이름으로 홍삼꿀, 계피꿀, 밤꽃꿀이 판매되고 있네요. 심지어, 천연 벌꿀뿐만 아니라 롯데닷컴(lotteon.com)에 홈페이지에서는 마누카꿀도 스틱형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마누카꿀로 갈아타야할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가면 도착 시 피로회복과 장 관리를 위해 현지에서 꿀을 구매하는데 다양한 현지 제품 속에서 어떤 꿀을 사야할 지 늘 해맸었어요. 이제는 입에 맞는 스틱 꿀을 한국에서 가지고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가방에 늘 한두 개 넣어 다니거나 책상, 탁자 위에 꽂아두면 피곤할 때 비타민 섭취하듯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겠습니다. 

 

캡슐커피로 꿀 커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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