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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40~70대)

목디스크 일자목으로 5개 병원 다닌 후 치료된 경험담

by 커피모녀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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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해외에 있을 때라 바뀐 베개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침대에 누우면 목이 불편해서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겨우 잠들기를 반복. 베개대신 두꺼운 책도 받쳐보고, 옷 여러 겹을 평평하게 펴서 베개로 사용해 보고, 몸을 옆으로 눕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여전하 목이 불편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목디스크를 음식한 적 없었고 그저 베개나 침대가 불편한 거라 생각하며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당시에 저는 이동이 많아 노트북이 탭 사이즈 정도로 작았어요. 가벼워야하니까. 그때는 노트북을 높일 수 있는 기기도 없었고 (못 찾은 거겠죠) 어쩔 수 없이 낮은 위치에 있는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기 위해 내려다보는 자세로 장시간 목을 숙여서 업무를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자세가 일자목으로가는 지름길이었죠. 

 

그러다가 고개를 들고 산책을 나가면 제 머리를 스스로 세울 수가 없었어요. 이해되시려나... 뒷 목에 손가락세개를 밀어서 받쳐줘야 목이 제 머리를 지탱할 수 있는 상태. 통증이라기보다는 그저 목에 힘이 없어 불편한 상황이었고 또한 한국이 아니었기에 병원에 갈 생각은 못했습니다. 

 

 

목의 문제가 어느날 갑자기 발생한 건 아니예요. 해외로 출국하기 전에 오랫동안 어깨에 통증이 있었는데 약손명가나 어깨 마사지를 받으러 가면 늘 어깨와 목상태를 본 후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했었거든요. 당시에는 젊을 때(?)라 병원에 거의 가본 적이 없었고, 또한 다친 게 아닌데 그저 불편한 상태라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엄살 부리는 환자가 되기 싫다는 오기. 

 

목뿐만 아니라 어깨 승모근 통증도 심해져 해외에서 침치료를 받긴 했습니다. 전세계에 중국인 한의사가 진출하지 않은 곳이 없잖아요. 중국 한의사의 침치료가 효과는 있었지만 그때뿐. 장기적으로 치료를 받았어야 하는데 한국처럼 의료보험 혜택이 없으니 한 번에 6~8만 원이 들어 비용도 부담스러울 때였습니다. 결국 버티다가 한국에 귀국했어요. 정말 목과 승모근 때문에 귀국했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그때까지도 목디스크를 의심하지는 않았어요.

 

귀국 후 한국에서 다녔던 병원은 한의원과 통증의학을 모두 합해 5곳. 처음 갔던 한의원에서는 6개월동안 침치료를 꾸준히 받았습니다. 침뿐만 아니라 주사를 놔줬는데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도 주사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몇 개월 동안 맞다 보니 치료가 일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의원에 오지 않으면 다시 상태가 나빠졌었으니. 

 

그래서 두번째로 간 곳은 동네 통증의학과. 거기서도 주사를 놯는데 일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인추천으로 갔던 세번째 한의원은 추나요법 전문이었어요. 엑스레이를 찍어오라고 한 후 상태를 보더니 일자목이라며 추나요법을 시행하는데... 목이 뽑히는 줄 알았습니다. 한의사가 목 안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뭔가를 뜯어내듯이 하는데 추나요법 치료를 받을 때마다 비명을 질렀고 울면서 나왔어요.

 

목디스크 치료의 과정이라 생각했지만 얼마나 위험한 치료방법인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목의 엑스레이 촬영을 보고 진료를 시작하셨지만 추나요법이 너무 힘들어서 진료를 그만뒀어요. 

 

 

 

정형외과도 가봤지만 상태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지내다가 다시 목과 어깨 때문에 너무 힘들어 기대 없이 회사 근처 한의원에 갔습니다. 제 목의 엑스레이촬영본을 가져갔었는데요. 원장님은 엑스레이를 확인한 후에 전형적인 일자목이라며 머리를 살짝 밀 테니 버텨보라며 손가락으로 제 머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밀었습니다.

 

그러자 1초도 버티지 못하고 제 머리가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가버렸어요. 저도 제가 이렇게 목에 힘이 없는지 그때까지 몰랐습니다. 그동안 뒷목을 손가락으로 밀며 다녔었는데도요. 원장님이 더 버텨보라고 하시는데... 목에 힘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조차 감이 오지 않을 정도의 상태. 

 

그리고 엎드리라며 목과 어깨, 등까지 풀어주는 롤핑요법을 시작하셨어요. 롤핑이 뭔지도 몰랐고 솔직히 주사와 침으로 치료가 안되는데 손가락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해서 치료가 될까 의문이 들긴 했어요. 치료하며 아픈 부위도 있었지만 예전에 받은 추나요법에 비하면 아우~ 천국이죠. 참고로 롤핑요법은 근막이완요법라고도 하는데 수기로 근막조직을 조정하면서 근육의 위치를 바르게 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요법입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한의원을 운영하는 지인(여자)에 의하면 힘들어서 남자 한의사분들이 주로 하신다고 해요. 그리고 그 이후에 해외 리조트에 갔더니 마사지 전문가가 이 롤핑요법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우선 목 치료를 위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10회를 끊었고 롤핑 요법 후 침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추나요법처럼 충격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우선 안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10회 롤핑요법을 받은 후 1 ~ 2회 더 받았고 치료를 받았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목이 튼튼합니다. 그 전에 받은 침과 통증의학과에서 주는 주사로는 1~2주 겨우 버티며 계속 병원에 다녔어야 했는데 이 치료를 받은 후로는 다시 목디스크나 일자목으로 병원에 갈 일이 없어요. 요즘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니 목이 뻣뻣하게 다시 굳을 때도 이지만 직접 목 스트레칭을 하거나 마사지로 풀어주면 되는 정도. 어떻게 나았는데 다시는 일자목으로 돌아갈 순 없죠.

   

 

중요한 경험담을 공유할께요.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몸 상태가 계속 나빠지면 가장 먼저 제대로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데요.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병원에서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특히 두통이 심할 때, 뇌 MRI를 촬영했는데 이상이 없다면 목 MRI촬영도 고려해 보세요.

 

지난 2년간 겪은 제 가족의 경험담인데요. 엑스레이만 의존해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동네병원에 의해 상태가 더 악화되기도 했고, 그마저도 아무런 검사도 하지 않고 추나요법을 시행한 한의원에서 목 척수에 큰 자극을 주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당시까지는 원인을 알 수 없었으나 대학병원 의료진과 물리치료사들 모두 그 수술은 사고나 외부 자극으로 오는 병이지 질병이 원인은 아니랍니다. 넘어진 적이 있는지, 교통사고가 있었는지 물었지만 전부 NO. 대학병원에 오기 전에 한의원에서 목에 추나요법을 받은 후 통증에 괴로워 진료를 중단했고 그날부터 다리가 풀려 제대로 걷지를 못하셨어요. 이러니 한의원의 추나요법을 의심할 수밖에요. 목 디스크를 의심하긴 했지만 한의사는 섬유근육통을 주장하며 목에 추나요법을 하셨어요. (참고로 저에게 롤핑요법을 했던 그 한의사는 아닙니다.)

 

요즘 많은 현대인이 목디스크를 겪지만 아무리 흔할지라도 상태로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옆에서 직접 겪으니 목보다 더 중요한 부위는 없는 것 같아요.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저희 가족과 똑같은 수술을 한 환자가 있었는데요. 그 분은 40대 초반 남성으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목을 다쳐 하반신에 마비가 왔습니다. 어린 자녀가 둘이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두 다리로 걷지 못하니 얼마나 마음이 어땠겠어요? 그 분은 재활센터에서 몇시간씩 걷는 연습을 하며 늘 온몸에 땀이 흠뻑젖어있었는데 다행히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셨습니다. 예전처럼 걷지는 못하지만요.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위가 없지만 목이 손상되면 팔과 다리 모두 못쓰게 되니 자극을 주는 치료는 피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참고로 저 한의원 좋아해요. 한의원에서 롤핑요법을 통해 저도 목이 치료되었고 추나요법으로 허리 치료도 받았습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가 문제였겠지만 목에 충격과 자극을 가하는 치료가 목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는 걸 한의사와 환자 모두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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