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물론 유통기한 지난 커피를 마신다고 몸에 큰 일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다만 커피에도 곰팡이 독소가 있다는 것. 그 정도로 문제가 되냐고요? 식품의 유통기한에 집착하지 않는 저이지만 신선한 식품이 왜 중요한지는 신경계와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보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매일 마시는 커피만큼은 저도 신선도에 신경 쓰게 되었어요.
믹스커피 유통기한
커피믹스는 바쁜 일상 속에서 5초 만에 커피를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사실 빨라서라기보다 달달하고 맛있어서 한식을 먹은 후 입가심하기에 딱이죠. 하지만, 유통기한에 제일 신경 쓰지 않고 마시는 것이 믹스커피. 인스턴트커피가 들어있어 유통기한이 길거라는 생각, 유통기한이 지나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저도 드는데요. 믹스커피의 유통기한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평균 1년 6개월입니다.
믹스커피에는 커피, 크리머(프리마), 설탕이 혼합되어 있기에 커피 자체의 신선도는 물론이고 크리머(크리머)와 설탕의 품질 유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크리머(프리마)에는 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패될 수 있습니다. 물론 유통기한을 넘긴 믹스커피를 섭취한다고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습기나 공기 중의 미생물에 의해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러한 변질은 커피는 맛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믹스커피를 구입하실 때에는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시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섭취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턴트커피 유통기한
인스턴트커피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1~2년. 제품의 종류, 포장 방식, 보관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역시 보관 방법이 중요한데요. 1회분씩 개별 포장된 제품(믹스커피 중 블랙커피에 해당)이 아닌 큰 봉투 또는 병에 든 커피라면 햇빛과 습기와 높은 온도를 피해 건조하고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인스턴트 커피 역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인스턴트 커피도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품질이 떨어지니 제품 포장에 표시된 유통 기한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스팅 커피 원두(Bean)의 유통기한
커피 원두의 신선도는 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 특히, 로스팅한 후의 커피 원두는 유통기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로스팅한 커피 원두의 최적 유통기한은 로스팅 후 2주~한 달 사이. 이 시기에 커피는 최상의 맛과 향을 발휘하며, 이를 '최적의 성숙기'라고 하는데요. 로스팅 직후, 원두는 가스(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며 이 과정에서 맛과 향이 점차 안정화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점차 향미가 감소하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로스팅한 지 오래된 커피 원두를 사용할 경우, 커피의 맛과 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신선도가 떨어진 원두는 향미가 단조로워지고, 쓴맛이나 신맛이 강조될 수 있는데요. 또한, 오래된 커피 원두는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되기 쉽고, 이는 커피의 맛을 더욱 저하시킵니다. 따라서,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하실 때는 로스팅 날짜를 확인하고, 가능한 한 신선한 원두를 선택하셔야겠습니다. 또한, 원두도 공기, 습기, 빛, 온도 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밀봉하여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보관하면 원두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분쇄한 원두커피의 유통기한
분쇄된 커피의 신선도는 커피의 맛과 향에 매우 중요하죠. 로스팅한 원두를 분쇄하면, 커피의 풍부한 향과 맛이 더욱 빠르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분쇄된 커피의 경우, 유통기한은 로스팅 후 일반적으로 약 1주일에서 2주 정도로 짧습니다. 이는 분쇄 과정에서 커피가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하는 면적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산소와의 접촉은 커피를 산화시키고, 이로 인해 커피의 신선한 향과 맛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또한, 습기와 빛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풍미가 변질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분쇄 커피를 사용하면, 향미가 크게 저하되며, 커피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되는데요. 신선하지 않은 커피는 쓴맛이 강해지거나, 신선한 커피 특유의 풍부한 향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분쇄된 커피는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쇄된 커피 역시 보관할 때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빛과 직접적인 열로부터 멀리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캡슐커피는 요즘 커피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죠. 저도 이제 집에서 원두커피 대신 캡슐커피로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캡슐커피의 유통기한. 캡슐커피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이 또한 커피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고요.
캡슐커피 유통기한
캡슐커피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로스팅 후 8개월에서 12개월 사이입니다. 이 기간은 캡슐 내부에서 커피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기간을 의미하며 캡슐은 밀폐된 환경에서 커피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공기, 습기, 빛과 같은 외부 요인들로부터 커피를 보호해 커피의 품질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캡슐커피를 사용할 경우, 커피의 맛과 향이 현저히 떨어지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캡슐 내부의 커피도 산화되거나 습기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캡슐커피도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시고, 유통기한 내에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현재 분쇄된 원두커피 3가지를 집에서 마시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500g. 양이 많죠. 집에 분쇄된 원두커피가 3가지가 된 이유는 처음 산 커피가 커피 업체에서 로스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맛이 없어서 인데요. 양이 많아 몇 달째 내려마시고 있고 로스팅이 잘못된 커피는 예상하시겠지만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실패확률이 적은 캡슐커피로 바꾸려고 하는데요. 캡슐커피가 유통기한이 길어서라기보다 1회분씩 캡슐에 들어있어 신선도면에서 최고이고 또한 1줄에 10개가 들었으니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커피캡슐을 구매했더라도 지금 저처럼 몇 달씩 마셔야 하는 양이 아니니 부담이 들 한 것도 장점입니다.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하루를 향기롭게 하는 커피. 유통기한을 잘 지켜서 건강하고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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