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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바샤커피 (Bacha Coffee) 커피계의 에르메스

by 커피모녀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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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커피. 커피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며 한국인들 사이에서 싱가폴 여행, 또는 싱가폴 창이공항 경유 시 꼭 사오는 커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임산부가 마실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도 유명합니다. 이제 싱가폴에 가지않아도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오늘는 바샤커피 이야기입니다. 

바샤커피

 

바샤커피 Bacha Coffee?

"커피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바샤 커피는 커피 브랜드들 중에서 럭셔리와 세련미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샤커피는 싱가포르가 아닌 모로코 마라케시의 메디나에서 1910년에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1910년에 지어진 화려하고 아름다운 '엘 바차 궁전'. 이 곳을 '파샤의 집'이라고 불렀는데 이 곳의 아라비아 커피를 마시러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 처칠 영국 총리, 찰리 채플린 등 유명인들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 궁전은 폐쇄되는데요. 한때 활기로 가득했던 이 건물의 화려함은 일부 흔적만 남기고 잠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60년 넘게 잠에 들어있던 이 곳은 2017년에 다시 깨어납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마라케시 메디나 앞에 있는 이 '파샤의 집'을 개조하여 예전의 영광을 돌리기 위해 2년 간 복원 작업을 한 끝에 이 곳은 박물관으로 재개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박물관의 안뜰에 바샤커피 룸과 부띠크가 다시 태어납니다. 2019년이 되어 마라케시의 같은 위치에 바샤커피를 다시 오픈하면서 바샤커피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글로벌 커피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저는 2014년에 모로코 마라케시를 다녀와 파샤의 집과 바샤커피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적지 않게 가봤는데 많은 유럽국가를 갔어도 가장 인상적이고 또 가고싶은 국가는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한국인 여행객들사이에는  호불호가 강한 국가지만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와 아름다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아주 매력적인 국가입니다. 꼭 엄마를 모시고 다시가고픈 국가를 꼽으라면 저는 모로코입니다. 

모로코의 바샤커피 매장

바샤커피의 매력

1. 고품질의 고급 커피 

바샤커피가 에르메스(Hermes)와 비교되는 이유는 바샤커피의 뛰어난 품질, 그리고 에르메스 장인정신으로 무장된 고급 럭셔리와 유사하여 붙여진 별명입니다. 원두 품종부터 커피 생산의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선택하고 관리하므로 바샤커피 매니아가 많이 생겼고 심지어 커피 감정사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습니다. 전통적인 슬로우 방식으로 드럼 로스터에서 저온에서 로스팅하는데 커피 품종마다 로스팅 정도가 다르므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로 손으로 로스팅합니다. 또한 커피룸과 부티크의 우아한 분위기와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이 이국적인 경험을 선사하기에 바샤커피의 역사, 럭셔리, 품질의 조화를 이루어 에르메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2. 다양한 디카페인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커피보다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는 편인데요. 저희 엄마가 가장 그렇습니다. 실제로 디카페인 커피를 일반커피로 속여 몰래 드리면 바로 알아챌 정도인데요. 최근에 나온 디카페인 커피를 몰래 드리면 가끔은 모르세요. 그 이유는 카페인 제거 과정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서인데 천연 이산화탄소 추출을 통해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면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남습니다. 따라서, 그렇게 만든 디카페인커피는 일반커피와 맛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샤커피의 디카페인 커피에는 화학성분이 없기 때문에 임산부나 산모들이 마실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로 알려져 있는데요. 디카페인 종류만 12가지. 그 중에서 임산부나 산모들에게는 Kahwa 디카페인 바샤커피에 약간의 우유나 크림을 한 스푼 넣어마시기를 추천합니다. 디카페인 커피 중에는 초콜렛, 너티, 몰티 등 향미도 다양해 개인적으로는 Night in Moka Decaffeinated Coffee를 찜했는데요.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는 밤에 보드카나 칼루아를 넣어 칵케일처럼 마실 수 있어 시간의 제약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집에 디카페인 커피 하나는 필수죠. 

 

3. 독특한 포장과 예쁜 소품들

모로코 특유의 아랍 분위기와 화려함이 조화를 이뤄 커피 포장 뿐만 아니라 소품들이 예쁩니다. 그래서, 선물용으로샀다가 본인이 가지고 싶어 하나 더 사게 됩니다. 스타벅스나 유명 글로벌 커피 브랜드에서 굿즈나 커피 관련 소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다들 비슷한 모던한 제품이기에 개성이 없는데 그에 비해 바샤커피의 제품은 우아하거나 독특한 멋진 제품들이 많습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 상당히 비싼 제품도 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바샤커피 매장 위치

바샤커피는 7개 국가에 진출해 있습니다. 현재 모로코 마라케시, 프랑스, UAE 아랍에미레이트, 홍콩, 카타르, 싱가폴, 말레이시아 타이완에 매장이 있으며 한국인의 커피 사랑에 힘입어 한국에도 곧 매장을 열지 않을까요? 살짝 기대해봅니다.  

 

현재 한국인들이 가장 쉽게 바샤커피를 접할 수 있는 건 싱가폴이었는데 이제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싱가폴에는 매장이 9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매장은 단연코 싱가폴 창이공항의 면세점. 공항에만 3곳이 있고 아이온 오차드 쇼핑몰, 다카시마야 백화점, 마리나 베이 샌즈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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